"글로벌리츠 年10% 수익 기대…유망 투자처는 호주·홍콩"
“글로벌리츠펀드는 향후 4년간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기록할 겁니다.”

세계적인 부동산투자전문회사 라살인베스트먼트의 토드 캔터 아시아·태평양본부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부동산투자 수요가 회복 중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 경색으로 신규 부동산 공급이 이에 못 미치고 있다”며 “리츠 이익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과 배당을 합하면 매년 10%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는 백화점, 오피스빌딩, 물류창고, 아파트 등에 투자해 임대 수익과 부동산 매매차익을 얻는 상품으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투자자에겐 매년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을 통해 돌려준다. 라살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유럽, 아시아 리츠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리츠펀드를 위탁운용 중이다.

캔터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배당수익만 놓고 봤을 때도 리츠가 주식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리츠의 2000년 이후 2014년 10월 말까지 평균 배당률은 연 5.41%로 글로벌 주식 평균 배당률인 2.3%보다 높다”며 “한국처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정기적인 수입(인컴)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국가에 딱 맞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투자지역으론 호주와 홍콩을 추천했다. 캔터 대표는 “홍콩은 도심(센트럴)지역 오피스빌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쇼핑몰 등의 임대수익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호주도 부동산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 벤치마크(투자참고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 투자의 위험 요인으론 ‘금리 상승’이 꼽힌다. 금리가 올라가면 리츠 배당률과 국채 수익률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캔터 대표는 “경제가 성장하는 환경에선 부동산 임대 수익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