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국내 블로거 30명 중국으로 모신 까닭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한국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화웨이는 지난 13~15일 국내 정보기술(IT)은 물론 패션 자동차 분야 전문 블로거 30여명을 중국 선전에 있는 본사와 주요 매장에 데려가 화웨이와 주요 제품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가 세계적인 기업이며 화웨이 스마트폰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급속도로 떠오른 샤오미 스마트폰보다 품질이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인식을 심기 위해서다. 지난주엔 케빈 호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핸드셋부문 대표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도 했다.

화웨이가 이처럼 한국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세대로 불리는 삼성전자 레노버 화웨이 애플에 이어 2세대인 샤오미 쿨패드 등의 영향력이 커졌고 최근엔 샤오미 등의 제품을 베껴 중저가 시장을 파고드는 3세대 스마트폰 업체까지 등장했다. 출혈 경쟁으로 치닫는 중국에서 벗어나 해외로 시장을 넓혀야만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한국에 X3(사진)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 시장에서 X3 초기 판매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선 것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