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1700원 학생 밥 먹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카페

    불필요한 의전 없애고 사회공헌 활동도 직접 나서
    1700원 학생 밥 먹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지난 8월 취임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사진)이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어울려 식사하는 등 소탈한 행보를 보여 학교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대 내 연회장인 호암교수회관에 총장이 방문할 때 직원들이 나와 영접하는 관행을 없앤 것이다.

    취임 직후 호암교수회관을 찾은 성 총장은 영업관리본부장 등 실무자들이 나와 입구에 늘어서자 “매번 나오기 번거롭지 않으냐”며 “앞으로는 내가 온다고 미리 나와 있지 말라”고 지시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호암교수회관에선 학내외 행사가 많이 열려 총장이 한 달에 20회 이상 방문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영접하는 건 불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 총장은 이전 서울대 총장들과 달리 학생들과의 ‘스킨십’에도 적극적이다. 틈만 나면 학생회관 식당에 들러 가장 저렴한 1700원짜리 식사를 즐긴다. 총장이 직접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식당 직원들이 더 긴장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총장이 학생들과 같이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은 역대 서울대 총장들에게선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성 총장 취임 이후 서울대가 벌이고 있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여기엔 “직접 가보지도 않고 ‘계좌이체’로 사회적 의무를 다했다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성 총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대학본부 보직교수들부터 관악구 내 사회복지지설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성 총장도 직접 한 보육원을 찾아가 진학 지도와 관련된 고충을 귀담아들었다.

    성 총장은 서울대에 진학한 보육원 출신 학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나중에 그 학생을 총장실로 따로 불러 격려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성 총장의 소탈한 면모는 그의 ‘특별한’ 경력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 서울대 교수는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서울대 교수는 대부분 자존심이 강하고 다소 뻣뻣하다는 이미지가 있다”며 “그에 반해 성 총장은 20년간 지방(영남대)에서 교수를 지내 겸손함이 몸에 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AI시대의 대학, 문제 해결 플랫폼될 것"

      “대학은 단순한 지식 전달 기관이 아니라,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합니다.”김병수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총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학의 역...

    2. 2

      한국어전공? 한국문화전공!…대학 전공도 한류 따라 진화

      국내 주요 대학이 한국어 교육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언어뿐 아니라 한국문화까지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으로 외국인 학생의 관심사가 한국문화 전반으로 넓어지면...

    3. 3

      가는돌고기·동사리 발견 '물고기 박사' 전상린 교수 별세

      가는돌고기·점몰개·동사리 등 국내에 서식하는 신종 물고기를 다수 발견한 전상린 상명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8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1세.1935년생인 고인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