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의 학교를 시험장으로 착각한 수험생이 잘못 찾아간 학교에서 '청일점 수능'을 치렀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교를 졸업한 재수생 A군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문고를 자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장으로 잘못 알고 찾았다.

광명 광문고는 여학생들만 응시한 경기도 시험장이다.

시험장 관리본부의 확인 결과 A군의 실제 시험장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광문고였다.

같은 이름의 학교를 착각해 다른 지역 시험장을 찾은 것이다.

도교육청 수능 종합상황실은 A군이 도착한 시간이 수험생 입실 완료시간 10분 전이어서 서울 광문고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광명 광문고에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다.

별도 시험장을 마련할 시간이 없어 1교시는 기존 시험실의 여학생들 틈에서 시험을 치르고 2교시부터 A군을 위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A군 이외에도 경기도에서는 2명이 더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다가 다른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김포제일고에서 응시해야 할 B양은 김포고에서 시험을 봤다.

B양은 과학탐구를 선택했으나 사회탐구 시행 학교인 김포고로 잘못 찾아간 것이다.

김포교육지원청은 김포제일고가 올해 3월 김포제일공고에서 교명을 바꾸고 소재지도 북변동에서 운양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수험생이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김포고 앞에서 학생들을 안내했다.

김포시험지구 본부는 B양이 시험시간이 임박해 도착, 이동할 시간이 없자 과학탐구 문제지를 긴급 수송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부천 상동고에 입실해야 할 C군도 시험장을 착각해 찾아간 인천 산곡고에서 시험을 치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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