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롯데감독 "팬 우려 이해…지금이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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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내홍 해결과 성적 반등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한꺼번에 짊어지게 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 신임 감독은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 4층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중대한 기로에 놓은 상황에서 감독직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팬께서 '감독 이종운'을 우려하고 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
모든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상처가 크지만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도 마음잡고 잘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최대한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며 교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 운영 키워드로 기본과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키워드는 기본이다.
야구에도 기본이 있다"며 "인격과 예의는 필수다.
팬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하고 팀을 우선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야구에서도 기본기가 있어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야구 내외적으로 기본이 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끊임없는 경쟁으로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라며 "그 경쟁 속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금도 1992년 우승 당시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때는 근성과 저력이 대단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도록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이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온갖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항간에 떠도는 저에 대한 오해와 일부 팬들 사이에 오르내리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린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는 저와 선수들에게 믿음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자 "또 다른 말이 나올 수 있고, 소문에 언급된 분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감독은 "1군 코치 인선은 거의 결정이 났다.
외부에서 3~4명 정도 온다"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누구나 우승을 바라지만, 우승을 말하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팀의 틀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틀부터 잡아놓고 내년 시즌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야구 색깔이 '뛰는 야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면서 "이기려면 기다리기보다 필요할 때는 뛰어야 한다.
선수들의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서 다양한 작전을 펼치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더불어 "단체운동은 조직력이 필요한데, 롯데는 그 조직력이 부족하다"면서 "1992년 우승할 때 롯데는 강팀은 아니었지만 상·하위 타선이 균형이 맞았다.
그런 조화가 필요하다.
그런 면이 우리 팀에서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정 숙소 내 폐쇄회로(CC) TV 사찰 논란 등으로 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처한 롯데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이 감독은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이다.
이 감독은 1989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1997년 은퇴할 때까지 9년간 롯데 유니폼만을 입었다.
현역 시절 뛰어난 타격과 주루 센스를 과시했고, 수비 범위도 넓어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 4층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중대한 기로에 놓은 상황에서 감독직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팬께서 '감독 이종운'을 우려하고 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
모든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상처가 크지만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도 마음잡고 잘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최대한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며 교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 운영 키워드로 기본과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키워드는 기본이다.
야구에도 기본이 있다"며 "인격과 예의는 필수다.
팬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하고 팀을 우선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야구에서도 기본기가 있어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야구 내외적으로 기본이 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끊임없는 경쟁으로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라며 "그 경쟁 속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금도 1992년 우승 당시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때는 근성과 저력이 대단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도록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이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온갖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항간에 떠도는 저에 대한 오해와 일부 팬들 사이에 오르내리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린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는 저와 선수들에게 믿음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자 "또 다른 말이 나올 수 있고, 소문에 언급된 분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감독은 "1군 코치 인선은 거의 결정이 났다.
외부에서 3~4명 정도 온다"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누구나 우승을 바라지만, 우승을 말하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팀의 틀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틀부터 잡아놓고 내년 시즌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야구 색깔이 '뛰는 야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면서 "이기려면 기다리기보다 필요할 때는 뛰어야 한다.
선수들의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서 다양한 작전을 펼치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더불어 "단체운동은 조직력이 필요한데, 롯데는 그 조직력이 부족하다"면서 "1992년 우승할 때 롯데는 강팀은 아니었지만 상·하위 타선이 균형이 맞았다.
그런 조화가 필요하다.
그런 면이 우리 팀에서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정 숙소 내 폐쇄회로(CC) TV 사찰 논란 등으로 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처한 롯데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이 감독은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이다.
이 감독은 1989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1997년 은퇴할 때까지 9년간 롯데 유니폼만을 입었다.
현역 시절 뛰어난 타격과 주루 센스를 과시했고, 수비 범위도 넓어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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