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비우량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투자협회는 13일 지난 10월말 현재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이 2조3509억원(221개 펀드)으로 지난 8월에 1조원을 넘어선 이후, 3개월만에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일드펀드를 통한 BBB+이하 비우량채권 투자규모는 9874억원, 총 펀드 설정액(2조3509억원)의 42%로 하이일드펀드의 비우량채권 투자의무비율인 30%이상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Needs를 반영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비우량채권의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우량채권 발행잔액 10조1500억원 중 하이일드펀드의 투자비중(9874억원)은 약 10% 수준으로, 하이일드펀드가 당초 상품설계의 취지대로 비우량채권의 발행 및 유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금투협은 평가했다.

하지만 하이일드펀드 활성화가 BBB+이하 중소기업 등의 회사채 발행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올해 9월까지 BBB이하 비우량채권의 발행액은 6966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 31조 9483억원의 2.2% 수준에 그쳤다.

전상훈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비우량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펀드 세제혜택 일몰기한 연장과 현행 1인당 5000만원인 가입한도 확대 등 추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