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올레드 TV'…LG전자, 3세대 TV '퍼스트 무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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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LG전자
한달 1000대 국내 판매
가격 내리면서 대중화 가속
美·유럽·中서도 수요 늘어
제품 다양화로 시장 선점
연내 77인치 제품도 출시
유통망 늘리고 마케팅 강화
진정한 선도자로
화질·명암비·色재현력 호평
TV시장 '게임 체인저' 우뚝
한달 1000대 국내 판매
가격 내리면서 대중화 가속
美·유럽·中서도 수요 늘어
제품 다양화로 시장 선점
연내 77인치 제품도 출시
유통망 늘리고 마케팅 강화
진정한 선도자로
화질·명암비·色재현력 호평
TV시장 '게임 체인저' 우뚝
“역대 최고의 TV.”(미국 유명 IT 전문매체 시넷)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가치 있는 OLED TV.”(미국 리뷰드닷컴)
“현재 출시된 그 어떤 TV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북유럽 TV 전문매체 리드&빌데)
LG전자가 차세대 주력 TV로 밀고 있는 OLED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TV의 핵심 경쟁력인 화질, 명암비, 색 재현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OLED TV는 86년 세계 TV 역사의 ‘게임 체인저’”라며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빠르게 대중화되는 OLED TV
현재 LG의 주력 OLED TV는 55인치 곡면형이다. LG전자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뛰어난 화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호응이 크지 않았다. 대당 15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가 문제였다.
그로부터 1년5개월이 흐른 지난 9월 말 LG전자는 대당 가격을 399만원으로 낮춘 신형 곡면 OLED TV를 출시했다. 핵심 부품인 OLED 패널이 대규모로 생산되면서 생산단가가 급속히 낮아진 덕분이다.
OLED TV 가격이 낮아지면서 시장 반응도 달라졌다.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1000대 넘게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보통 LCD TV가 국내에서 월 1000~2000대 팔린다”며 “한 달에 1000대 정도 팔린다는 것은 OLED TV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OLED TV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시장에도 곡면 OLED TV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OLED TV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선점 위한 R&D와 마케팅
LG전자는 OLED TV가 올해부터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점진적으로 기존 LCD TV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제 막 생겨나고 있는 OLED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에 OLED TV 생산라인 투자를 완료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0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제품 종류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55인치형과 65인치형을 내놓은 데 이어 연내 77인치 OLED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고급 TV를 팔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VIP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제품군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추종자’에서 ‘선도자’로
LG전자가 OLED TV에 전력투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다. TV의 역사는 1927년 미국의 필로 판스워스가 최초의 브라운관 TV를 개발하며 시작됐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1966년 국내 최초로 TV를 내놨지만 기술력은 미국 등 선진국에 한참 못 미쳤다.
1세대 TV에 해당하는 브라운관 TV 시대의 막을 내린 것은 일본 업체들이었다. 1983년 세이코 엡손이 LCD TV를, 1992년 후지쓰가 PDP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2세대 평판 TV 시장을 열었다. 국내 업체들도 2000년대 들어 평판 TV 시장에서 대형화, 슬림화 바람을 주도하며 글로벌 T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LED TV, 3D(3차원) TV 등을 주도하며 나란히 세계 TV 시장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단계일 뿐이며 국내 TV 업체가 전 세계 TV 시장을 이끄는 진정한 ‘선도자(first mover)’로 거듭난 것은 OLED TV를 통해서라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전자식 TV(브라운관 TV)가 등장한 지 86년, 2세대 평판 TV 시장이 열린 지 30년 만에 국내 업체가 OLED TV를 통해 3세대 TV 시장을 열었다”며 “그동안 전 세계 TV 시장을 주름잡으면서도 ‘후발 주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이 미국, 일본을 따돌리고 차세대 TV 종주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성장성 크다”
LG전자는 전 세계 OLED TV 시장이 조만간 연간 수백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스카이워스, TCL, 창훙 등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 OLED TV를 내놓고 있다. OLED TV는 기존 LCD TV보다 화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다른 TV 업체들도 결국 뒤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게 LG의 전망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가치 있는 OLED TV.”(미국 리뷰드닷컴)
“현재 출시된 그 어떤 TV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북유럽 TV 전문매체 리드&빌데)
LG전자가 차세대 주력 TV로 밀고 있는 OLED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TV의 핵심 경쟁력인 화질, 명암비, 색 재현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OLED TV는 86년 세계 TV 역사의 ‘게임 체인저’”라며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빠르게 대중화되는 OLED TV
현재 LG의 주력 OLED TV는 55인치 곡면형이다. LG전자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뛰어난 화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호응이 크지 않았다. 대당 15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가 문제였다.
그로부터 1년5개월이 흐른 지난 9월 말 LG전자는 대당 가격을 399만원으로 낮춘 신형 곡면 OLED TV를 출시했다. 핵심 부품인 OLED 패널이 대규모로 생산되면서 생산단가가 급속히 낮아진 덕분이다.
OLED TV 가격이 낮아지면서 시장 반응도 달라졌다.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1000대 넘게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보통 LCD TV가 국내에서 월 1000~2000대 팔린다”며 “한 달에 1000대 정도 팔린다는 것은 OLED TV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OLED TV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시장에도 곡면 OLED TV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OLED TV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선점 위한 R&D와 마케팅
LG전자는 OLED TV가 올해부터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점진적으로 기존 LCD TV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제 막 생겨나고 있는 OLED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에 OLED TV 생산라인 투자를 완료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0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제품 종류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55인치형과 65인치형을 내놓은 데 이어 연내 77인치 OLED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고급 TV를 팔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VIP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제품군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추종자’에서 ‘선도자’로
LG전자가 OLED TV에 전력투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다. TV의 역사는 1927년 미국의 필로 판스워스가 최초의 브라운관 TV를 개발하며 시작됐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1966년 국내 최초로 TV를 내놨지만 기술력은 미국 등 선진국에 한참 못 미쳤다.
1세대 TV에 해당하는 브라운관 TV 시대의 막을 내린 것은 일본 업체들이었다. 1983년 세이코 엡손이 LCD TV를, 1992년 후지쓰가 PDP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2세대 평판 TV 시장을 열었다. 국내 업체들도 2000년대 들어 평판 TV 시장에서 대형화, 슬림화 바람을 주도하며 글로벌 T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LED TV, 3D(3차원) TV 등을 주도하며 나란히 세계 TV 시장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단계일 뿐이며 국내 TV 업체가 전 세계 TV 시장을 이끄는 진정한 ‘선도자(first mover)’로 거듭난 것은 OLED TV를 통해서라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전자식 TV(브라운관 TV)가 등장한 지 86년, 2세대 평판 TV 시장이 열린 지 30년 만에 국내 업체가 OLED TV를 통해 3세대 TV 시장을 열었다”며 “그동안 전 세계 TV 시장을 주름잡으면서도 ‘후발 주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이 미국, 일본을 따돌리고 차세대 TV 종주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성장성 크다”
LG전자는 전 세계 OLED TV 시장이 조만간 연간 수백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스카이워스, TCL, 창훙 등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 OLED TV를 내놓고 있다. OLED TV는 기존 LCD TV보다 화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다른 TV 업체들도 결국 뒤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게 LG의 전망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