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2일 거액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66)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50억원대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이 대보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수십 명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15일 최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