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11일 열린 ‘2014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안양외고팀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11일 열린 ‘2014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안양외고팀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팀원 모두 교육봉사에 관심이 있어 교육과 관련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경기 안양시 안양외국어고 2학년 김현승, 이승엽, 황예진, 구소현 학생은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웹캠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웹사이트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면 문제를 푸는 정보를 얻고 취약한 과목을 선택해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Edu C’ 사업계획을 제출해 ‘2014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양외고팀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강의를 제공하도록 설계하는 등 Edu C가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갖도록 했다. 안양외고팀은 사업계획서 외에도 여름철 교실에서 에어컨 바람 세기를 어느 정도로 맞춰야 같은 교실에 있는 친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경제체험 보고서를 제출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심사위원장인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현상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빅데이터 분석이 탁월했다”며 “자료에 대한 수준 높은 실증분석 기법이 인상 깊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올 여름방학 내내 팀원 4명이 숙식을 함께하다시피 하며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안양외고 팀원들의 장래 꿈은 경제통상전문가, 기업인수합병(M&A) 전문가, 경영컨설턴트, 금융인 등 다양하다. 지도교사인 이유선 교사는 “대회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이 생기고 구체화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2014 한경 청소년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한 100개팀 중 금상은 구현고, 은상은 명덕외국어고, 동상은 군산중앙여고와 충북반도체고가 받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한경 청소년경제체험대회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실물경제를 배우는 국내 최초의 체험식 경제교육 프로그램이다.

대상팀에는 교육부 장관상 및 300만원의 장학금과 지도교사 연구비 100만원이 주어졌다. 금상 이하 수상팀도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