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구상의 로드맵이 정식 채택됐다. FTAAP 실현에 관한 공동 '전략연구'를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작해 2016년까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FTAAP의 로드맵은 지난 7~8일 열린 APEC 회원국의 외교·통상 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것으로 각국 정상들의 최종 승인을 거쳐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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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오후 베이징(北京) 외곽의 옌치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폐막한 APEC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시 주석은 "APEC이 아태 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비준한 것은 아·태 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한 역사적 한 걸음"이라면서 "이는 FTAAP 프로세스가 정식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는 APEC 회원국들이 지역 경제 일체화에 대한 믿음과 결심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결정이며 아태 지역 경제 일체화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태평양 지역의 각국에 광범위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주입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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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어 APEC 정상 선언을 담은 '베이징 강령'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한 APEC 출범 25주년 성명도 채택됐다고 시 주석은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아태 지역의 주요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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