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없애 낙동강변 농가피해 막는다
“괴물쥐로 불리는 ‘뉴트리아’ 퇴치는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진주 국립 경상대가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된 뉴트리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국뉴트리아연구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센터장을 맡은 연성찬 수의학과 교수(사진)는 “뉴트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력하지만 낙동강 수계에 확산돼 습지의 자정능력 및 생물종 다양성 감소, 서식지 인근 농가의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설립 의미를 설명했다.

연 교수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뉴트리아의 활동반경, 행동특성, 인수공통전염병 매개 가능성 등에 대한 수의학적 연구를 해왔는데 앞으로 국립생태원 등과도 공동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뉴트리아의 기본적 행동·생태, 해부·생리·인수공통전염병 및 외과적 측면 등의 수의학 전 부문에 걸쳐 포괄적 연구를 통해 퇴치방안을 포함한 뉴트리아 관리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뉴트리아는 1985년 프랑스로부터 육용과 모피용으로 국내에 수입돼 사육된 종이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