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세계은행서 일하려면 팀 리더십·전문경험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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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서 '국제기구 채용설명회'
“다양한 국가에서 온 직원들과 함께 일해야 하기에 스펙보다는 문화 이해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필요합니다.”
10일 서울 이화여대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의 한 강의실에서 진행된 ‘제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데이비드 본자노 세계은행(WB) 채용담당자는 “한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세계은행에서 일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입사를 위해선 팀 리더십, 관련 직무 전문경험, 그리고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학능력 향상과 글로벌화로 대학생들 사이에 국제기구 취업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대학생들의 수요에 발맞춰 2009년부터 매년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6회째다.
이날 열린 설명회엔 국제통화기금(IMF), 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녹색기후기금(GCF) 등 8개 국제금융기구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채용 프로그램과 입사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신입 공채보다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해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십 모집 공고는 해당 기구의 채용사이트에 수시로 게재되며, 채용절차는 크게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나뉜다.
이들 국제기구의 첫 번째 합격 열쇠는 지원직무와 관련된 전문 경험이다. 대부분 입사에 필요한 경험 기간을 채용공고에 아예 명시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AfDB는 32세 이하 석사 학력자를 대상으로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등 다양한 훈련이 포함된 인턴십으로 해마다 20명 안팎을 채용하는데, 작년에는 4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직무 관련 경험이 있어야 한다.
OECD의 인턴십 프로그램인 YPP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제업무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다. OECD는 오는 25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새로운 YPP 대상자를 모집한다. ADB 역시 신입 채용 때 5~8년의 관련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전공을 중요시하는 곳도 있다. 5~15년의 경제정책 관련 경험이 있는 경제학 석사 또는 박사 학력자는 IMF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기구에는 미시경제학 전공자를 위한 ‘펀드 인턴십 프로그램(FIP)’도 있다. 매년 40여명을 선발해 10~13주 동안 워싱턴DC 본사 근무 기회를 제공한다.
외국어도 중요한 입사요소다. 영어는 기본으로 하되 해당 기구의 주요 업무와 관련된 지역 언어를 구사할 줄 알면 유리하다. AfDB는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IDB도 영어와 스페인어 회화실력을 기본으로 포르투갈어, 프랑스어까지 구사할 줄 알면 높이 평가한다. WB의 인턴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 한 가지 이상 언어를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채용설명회와 함께 이날 오후에는 ECC와 포스코관에서 1 대 1 현장면접도 진행됐다. 사전에 1309명이 지원해 이 중 서류전형에 합격한 104명이 인터뷰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총 7명이 박람회를 통해 최종 합격했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10일 서울 이화여대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의 한 강의실에서 진행된 ‘제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데이비드 본자노 세계은행(WB) 채용담당자는 “한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세계은행에서 일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입사를 위해선 팀 리더십, 관련 직무 전문경험, 그리고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학능력 향상과 글로벌화로 대학생들 사이에 국제기구 취업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대학생들의 수요에 발맞춰 2009년부터 매년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6회째다.
이날 열린 설명회엔 국제통화기금(IMF), 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녹색기후기금(GCF) 등 8개 국제금융기구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채용 프로그램과 입사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신입 공채보다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해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십 모집 공고는 해당 기구의 채용사이트에 수시로 게재되며, 채용절차는 크게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나뉜다.
이들 국제기구의 첫 번째 합격 열쇠는 지원직무와 관련된 전문 경험이다. 대부분 입사에 필요한 경험 기간을 채용공고에 아예 명시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AfDB는 32세 이하 석사 학력자를 대상으로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등 다양한 훈련이 포함된 인턴십으로 해마다 20명 안팎을 채용하는데, 작년에는 4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직무 관련 경험이 있어야 한다.
OECD의 인턴십 프로그램인 YPP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제업무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다. OECD는 오는 25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새로운 YPP 대상자를 모집한다. ADB 역시 신입 채용 때 5~8년의 관련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전공을 중요시하는 곳도 있다. 5~15년의 경제정책 관련 경험이 있는 경제학 석사 또는 박사 학력자는 IMF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기구에는 미시경제학 전공자를 위한 ‘펀드 인턴십 프로그램(FIP)’도 있다. 매년 40여명을 선발해 10~13주 동안 워싱턴DC 본사 근무 기회를 제공한다.
외국어도 중요한 입사요소다. 영어는 기본으로 하되 해당 기구의 주요 업무와 관련된 지역 언어를 구사할 줄 알면 유리하다. AfDB는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IDB도 영어와 스페인어 회화실력을 기본으로 포르투갈어, 프랑스어까지 구사할 줄 알면 높이 평가한다. WB의 인턴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 한 가지 이상 언어를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채용설명회와 함께 이날 오후에는 ECC와 포스코관에서 1 대 1 현장면접도 진행됐다. 사전에 1309명이 지원해 이 중 서류전형에 합격한 104명이 인터뷰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총 7명이 박람회를 통해 최종 합격했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