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9일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석채 전 KT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등 정계와 언론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추모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현대화와 노사간 산업 평화를 선도해온 이동찬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나일론을 최초로 생산해 화학섬유산업의 기반을 다졌고, 국내 섬유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섬유화학산업을 이끌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 명예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고 논평했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그룹 회장 시절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년 동안 경총 회장을 지냈다.

이 명예회장은 노환으로 지난 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고인은 고 신덕진 여사(2010년 작고)와 사이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1남5녀를 뒀다.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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