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6일 두산에 대해 "자체사업부문의 성장 강화와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최근 낮아진 주가는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성훈 연구원은 "지난 10월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편입해 신성장동력을 강화했고 전자와 모트롤 등이 자체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료전지는 평택 발전소 업무협약 이후 추가 수주 가능성으로 성장 기대감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 3분기 전자부문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모트롤의 흑자전환과 산업차량의 양호한 실적이 성장을 이끌었다. 내년 자체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와 7.0% 늘어난 1757억원과 1291억원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자회사 리스크 요인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기대감의 요소로 꼽혔다. 최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두산중공업 등 자회사의 위험 요소가 완화됐다는 것.

그는 "두산중공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마무리 됐고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에 성공한 밥캣은 내년 조기 상장을 계획 중"이라며 "두산건설 정상화 등 자회사 리스크 요인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DIP홀딩스의 KFC는 올해 매각이 완료됐고, 앞으로 KAI와 DST 등 보유지분의 추가 매각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각 완료시 예상되는 현금 유입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지속적인 배당 증가와 자체사업 강화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개선 기대로 낮아진 현 주가 수준이 투자 적기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현금배당금이었던 주당 3500원 이상을 환원할 계획"이라며 "자산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추가로 올해 배당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