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과 최근 주가조정으로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났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7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낮췄다.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고, 매출은 9930억원으로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683억원을 소폭 웃돌며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 7월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한 미국 덤핑방지관세 부과에도 전체 강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해외법인 매출량은 10.6% 증가해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OCTG 반덤핑 판결에 따른 피해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8월 미국으로 수출된 강관은 5.4% 증가에 그쳤지만, 9월엔 59.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 이후 미국 수출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수출가격을 인상한 것이 반영됐다"며 "미국의 OCTG 무역규제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피해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300억원대에서 200억원 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큰 폭의 주가조정 이후 그동안의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