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날개' 달고 날아오른 일본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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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6% 수익률
"연말까지 5% 이상 더 오른다"
환차손 위험…'환헤지'는 필수
"연말까지 5% 이상 더 오른다"
환차손 위험…'환헤지'는 필수
‘엔저 공포’ 속에서 국내 증시가 출렁거리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 증시는 ‘엔저 날개’를 달고 다시 비상하고 있다. 덕분에 올 들어 마이너스로 고전하던 일본펀드 수익률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 완화 호재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면서 일본 증시가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덕분이다.
◆한 주 새 6% 뛰어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36개 일본펀드는 한 주 동안 6.0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엔화 강세로 주춤했던 일본 증시가 지난달 중순 이후 엔화 약세로 전환한 것은 물론 31일 일본은행의 추가 통화확대 발표로 가파른 급등세를 연출한 덕분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4일 올 들어 최고치(1만7127.66)를 찍은 것은 물론 지난달 17일부터 이날 4일까지 16% 넘게 급반등했다.
일본펀드 성과도 크게 개선됐다. ‘KB K스타일본레버리지ETF’(12.72%)를 비롯해 ’KB스타재팬인덱스A‘(10.13%) ‘미래에셋재팬인덱스A’(9.37%) 등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들은 1주일주 새 10% 안팎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같은 반등에도 일본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40% 수준이다. 지난해 45.09%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과 달리 올 들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지표와 엔화 강세 등에 지난달 17일 -8.64%의 수익률로 고전하던 중이었다.
◆연말까지 5~10% 상승 전망
전문가들은 올해 주춤거리던 일본 증시가 연말까지 강세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만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지난해 아베노믹스 정책 기대감과 함께 일본 기업이익 성장률이 66%를 나타내면서 일본 증시가 57%가량 뛰어올랐다”며 “올해도 16%가량 기업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본 증시 상승률은 올 들어 3.51%(닛케이225지수 기준)에 그친 상황이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은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 같은 정책이 실물경기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발표된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단기간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며 “3분기 기업실적이 크게 실망시키지만 않는다면 연말까지 5~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펀드 투자 시 환헤지는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환노출형 펀드의 경우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환차손을 입고 펀드 수익률을 깎아먹을 수 있어서다. 올 들어 ‘프랭클린재팬’에 투자한 경우 환헤지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3%, 환노출형 펀드는 -2.19%로 5%포인트 넘게 수익률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한 주 새 6% 뛰어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36개 일본펀드는 한 주 동안 6.0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엔화 강세로 주춤했던 일본 증시가 지난달 중순 이후 엔화 약세로 전환한 것은 물론 31일 일본은행의 추가 통화확대 발표로 가파른 급등세를 연출한 덕분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4일 올 들어 최고치(1만7127.66)를 찍은 것은 물론 지난달 17일부터 이날 4일까지 16% 넘게 급반등했다.
일본펀드 성과도 크게 개선됐다. ‘KB K스타일본레버리지ETF’(12.72%)를 비롯해 ’KB스타재팬인덱스A‘(10.13%) ‘미래에셋재팬인덱스A’(9.37%) 등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들은 1주일주 새 10% 안팎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같은 반등에도 일본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40% 수준이다. 지난해 45.09%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과 달리 올 들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지표와 엔화 강세 등에 지난달 17일 -8.64%의 수익률로 고전하던 중이었다.
◆연말까지 5~10% 상승 전망
전문가들은 올해 주춤거리던 일본 증시가 연말까지 강세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만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지난해 아베노믹스 정책 기대감과 함께 일본 기업이익 성장률이 66%를 나타내면서 일본 증시가 57%가량 뛰어올랐다”며 “올해도 16%가량 기업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본 증시 상승률은 올 들어 3.51%(닛케이225지수 기준)에 그친 상황이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은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 같은 정책이 실물경기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발표된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단기간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며 “3분기 기업실적이 크게 실망시키지만 않는다면 연말까지 5~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펀드 투자 시 환헤지는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환노출형 펀드의 경우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환차손을 입고 펀드 수익률을 깎아먹을 수 있어서다. 올 들어 ‘프랭클린재팬’에 투자한 경우 환헤지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3%, 환노출형 펀드는 -2.19%로 5%포인트 넘게 수익률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