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세계적인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홍릉에 ‘월드스마트에이징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 스마트도시 해법, 인구고령화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SIBAC은 2001년 설립된 서울시장 정책자문기구로, 도미닉 바턴 맥킨지앤드컴퍼니글로벌 회장을 비롯한 27명의 세계 유명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장이 자문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월 말 연례총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청량리동 홍릉수목원 인근에 고령산업의 거점이 될 홍릉스마트에이징클러스터를 2017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엔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창업지원기관 등이 밀집한 바이오·헬스단지가 조성된다. SIBAC 의장인 바턴 회장은 “홍릉혁신지구의 성공을 위해선 세계적인 인재 풀과 혁신문화 구축, 투자자·기업가·학자 간 네트워크 구축, 기업활동 장벽 완화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총회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리처드 스미스 핑커톤재단 사장은 “고령화 사회를 비관할 필요가 없다”며 “오랜 경험으로 쌓인 지혜와 새롭게 얻은 자유가 결합되면서 창의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노년층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그룹 이사회 부회장은 “서울시가 실버산업을 강화하려면 유치(attract), 영입(add), 행동(act) 등 ‘3A’를 갖춰야 한다”며 “실버시장의 기회를 포착하려면 노년층의 역량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