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장에 던져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FOMC 회의 결과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Fed는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와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는 시장의 기대를 총족했다"며 "그러나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조만간 변화될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Fed는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향후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면서도 "지표가 연준이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과 관련한 평가에선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도 약간 개선됐고, 노동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통화정책 기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화됐다"며 "이는 Fed가 노동시장 회복 기조를 추세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시장 반응 역시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성향)적으로 해석한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화 기대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화 역시 강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Fed의 금리 인상 시점, 소위 출구전략 시점은 12월 FOMC 회의를 통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수록 출구전략의 우려감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