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SK텔레콤에 대해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성진 연구원은 "예상보다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감소하지 않은 데다 일부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675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의 실적을 시장에 내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 2.7% 감소한 수치다.

마케팅비 지출이 직전분기보다 줄어들지 않은 831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고,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은 3만6417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올 3분기 중 순증 가입자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51만4000명을 기록했고 해지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중심의 경쟁보단 서비스와 요금 경쟁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단통법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고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매출도 상승 기조에 있다"며 "높은 배당 수익률도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