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한국거래소의 새 배당지수가 중소형 배당주의 매력을 높이는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배당활성화를 위해 기존 배당지수를 보완하고 중소평주 편입비중을 크게 늘린 새 배당지수를 공표했다. 새 지수에는 배당수익형(코스피 고배당지수, KRX 고배당지수), 배당성장형(코스피 배당성장 지수), 배당전략형(코스피 우선주지수) 등 3가지 유형의 4가지가 들어있다.

강송철 연구원은 "새 배당지수와 관련해 가장 흥미로운 점은 중소형주가 대거 지수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고배당지수의 경우 전체 50개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2000억 미만의 중소형주가 35개이고, KRX고배당지수는 40개가 2000억 미만 중소형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배당지수에 중소형 종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지수를 추적하는 ETF 등 상품 출시에 따라 해당 종목의 주가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시중 거래대금이 적고, 기존 펀드들이 적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일수록 수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효과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배당지수를 통해 기업 펀더멘탈(기초여건)까지 고려한 유망한 중소형 배당주를 선별해 볼 수 있단 게 강 연구원의 판단.

그는 "배당지수를 통해 시가총액과 거래 유동성이 작은 배당주 가치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상장기업의 배당 증대 요인이 커지는 선순환 효과야 말로 거래소가 지수 출시를 통해 의도하는 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배당지수에 따라 눈여겨볼 중소형 편입종목으로 기신정기, 새론오토모티브, 삼익THK, 종근당홀딩스, 텔코웨어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