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4분, 전남 코니의 극적인 3-3 동점골이 성공되는 순간(사진 = 한경DB)



후반전 추가시간 4분만에 키다리 외국인 선수 코니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만들어졌다. 1-3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단 7분만에 3-3으로 끝낸 것이다.



하석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가 26일 낮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원정 경기를 3-3으로 비겼다. 하지만 승점 2점이 모자라 상위 스플릿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전남은 이 극적인 드라마 속에서도 끝내 웃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 4분만에 프리킥세트 피스 기회를 얻었고 후반전 교체선수 코니가 절묘한 뒷발질을 통해 3-3을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순간 골문까지 비우고 공격에 올인한 골키퍼 김병지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전남 벤치로 달려가 포옹했다. 하지만 전남 벤치에서는 김병지를 활짝 웃으며 안아주지 못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는 비기기만 해도 전남이 6위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김병지와 전남 선수들은 그리 알고 경기에 열중했던 것이다. 같은 시각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 울산` 경기가 [0-1] → [3-1] → [3-4] 이라는 롤러 코스터 드라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성남이 울산을 상대해서 3-1로 역전시킨 시간이 67분이었으니 전남 선수들의 희망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것을 알고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76분에 키다리 코니를 들여보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코니가 들어간 시간만 해도 탄천 경기는 [성남 3-2 울산]의 상태였다. 그러나 80분이 넘어서면서부터 대반전의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울산 골잡이 양동현의 페널티킥 동점골(83분)도 모자라 곧바로 1분 뒤에 양동현의 도움을 받은 박동혁이 극적인 헤더 재역전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 급박한 경기 양상을 모른 채 전남선수들은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며 3-3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전남 선수들의 아쉬움이 짙게 남아있는 상태로 정규리그 33라운드가 마무리됐다.



11월부터는 12팀이 상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을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가 진행된다. 1~6위 상위 스플릿은 전북 현대의 선두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 - 포항 - FC 서울 - 제주 유나이티드`의 3위 다툼이 주목된다. 3위까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한 드라마는 하위 스플릿에 몰려 있다. 7위 전남은 강등 걱정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8위 인천 유나이티드부터 12위 상주 상무까지는 승점 차이가 8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상주 상무는 1부리그(K리그 클래식) 승격 1년만에 다시 2부리그(K리그 챌린지)로 미끄러질 위기에 처해 있기에 그야말로 11월 사투를 각오해야 한다. 승점 2점~4점 차이로 바로 위 순위표에 있는 경남 FC, 성남 FC, 부산 아이파크도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11월의 찬바람이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경기에 유독 심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 2014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두 경기 결과(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및 탄천종합운동장)



★ 인천 유나이티드 FC 3-3 전남 드래곤즈 [득점 : 디오고(2분,도움-이보), 문상윤(68분,도움-이천수), 진성욱(79분) / 안용우(15분), 코니(87분,도움-김태호), 코니(90+4분)]



★ 성남 FC 3-4 울산 현대 [득점 : 김태환(47분,도움-제파로프), 제파로프(56분,PK), 김동섭(67분,도움-김동희) / 따르따(37분,도움-양동현), 이호(73분,도움-안진범), 양동현(83분,PK), 박동혁(84분,도움-양동현)]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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