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다음주 열리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경제상황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원론적 발언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해 비둘기파 인사들이 양적완화 종료를 연기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자산매입 종료 이후 출구전략을 명확히 제시하기 보단 원론적 수준의 언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양적완화 종료 자체를 연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실제로 달러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직전월 대비 1.0% 올라 시장 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10월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비둘기파의 언급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강달러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준의 목표치에서 밑돌고 있어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