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3일 오후 5시38분

한국전력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매각한다. 최대 8784억원 규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장 마감 뒤 자사주 1893만주(지분율 2.95%)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나섰다. 가격은 주당 4만5000~4만6400원으로 이날 종가(4만6400원) 대비 할인율은 0~3%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한국전력은 최대 8784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한전은 2006년 11월 정부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한전 지분을 사들이며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매입 가격은 주당 3만9200원이었다.

한전의 이번 자사주 매각은 부채 감축의 일환이다. 한전은 지난 6월 말 현재 207%인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143%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일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