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30선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관망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20%) 내린 1933.02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테러'로 추정되는 캐나다 총격 사건과 유가 급락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실적 호전주(株)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장 초반 상승 반전에 성공, 지수를 1944.4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감에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장중 중국 HSBC 10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2억원과 31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홀로 23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으로는 90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1억원 비차익거래가 7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4.00%)이 지수 하락에 앞장 서고 있다. 전기가스업 통신업 건설업 등도 1~2%대 내림세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화학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모두 오름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은 내리고 있다.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거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실적 부진 전망과 노조 파업 결의 소식에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0.48% 오른 567.2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과 102억원 순매수다. 개인만 222억원 매도 우위다.

SKC 피인수 소식에 바이오랜드가 이틀째 급등하고 있으며 게임빌 위메이드 컴투스는 호실적 전망에 상승하고 있다. 안랩도 실적 개선 소식에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오름세다. 현재 4.20원(0.40%) 오른 105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