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미' 내부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미' 내부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김근희 기자 ] "이거 지금 뭐하는 거예요. 시승도 할 수 있나봐!"

22일 서울 신사동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 좁은 골목길 사이에서 클럽음악이 나오고 벤츠 차량이 보이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봤다. 천장이 통유리로 만들어진 건물 안에 언뜻 보이는 빨간색 벤츠 CLA클래스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20~30대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세로수길에 '메르세데스 미'를 열었다. 메르세데스 미는 벤츠의 콤팩트카(소형차)를 중심으로 꾸며져 벤츠가 추구하는 젊은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하는 상점)로 26일까지만 운영된다.

22일 '메르세데스 미'에서 자전거 묘기와 클럽 디제잉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김근희 기자
22일 '메르세데스 미'에서 자전거 묘기와 클럽 디제잉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김근희 기자
벤츠 관계자는 "벤츠에도 콤팩트카 같은 젊은 차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벤트 성으로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2층에 올라서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2개의 테라스가 있다. 한 쪽 테라스는 DJ의 공간과 붙어있다. 전시장이라기보단 클럽 같은 공간이다. 실제로 실내에선 클럽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다.

3층에는 음악 감상실과 미니카, 운동화 등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수집품들이 진열돼 있다. 음악감상실에선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의자가 부족해 오랜시간 음악을 감상하기가 힘들었다. 직접 음악을 고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와 S클래스 덕분에 벤츠하면 사람들이 중후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며 "하지만 벤츠는 다양한 모습이 있고 소형차 출시와 메르세데스 미 운영도 그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A클래스, B클래스, CLA클래스 GLA클래스 등 벤츠의 소형 모델을 시승할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차량은 15~16대 구비돼 있으며 시승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이뤄진다" 며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에서 그들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장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GLA클래스를 30분간 시승해봤다. 동호대교를 타고 옥수쪽을 지나 다시 동호대교를 타고 세로수길로 돌아왔다. 시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도로에 나가기까지 길이 많이 복잡했다.

최덕준 벤츠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콤팩트카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 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A45 AMG와 B클래스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