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출마 안한다는데…공화 후보 선호도 롬니 또 1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중 다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오늘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누구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 중 가장 많은 21%가 롬니 전 주지사라고 답했다.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1%)와 3위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9%)와의 격차가 작지 않았다.

롬니 전 주지사는 내달 4일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대권에 다시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특히 그의 아내 앤은 지난 14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끝난 이야기”라고 말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정치 소식통은 “공화당에 ‘잠룡’은 많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아직 없다”며 “공화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