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CJ E&M에 입사한 강승관 씨.
올해 초 CJ E&M에 입사한 강승관 씨.
서울 마포구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에는 방송,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미디어 사업체가 들어서고 있다. CJ E&M과 팬 엔터테인먼트 및 주요 방송사들과 한국경제·조선일보 빌딩도 들어섰다. 한국경제신문의 대학생 전문 격주간지 ‘캠퍼스 잡앤조이’ 최신호는 상암DMC와 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선 다양한 업체를 소개하면서 입사가이드를 종합 취재했다. 상암DMC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M 신입사원의 입사 팁을 소개한다.

“제일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던 것이 심층면접이었어요. 지원자 8명이 한 팀을 이뤄 3~4시간 동안 토론, 개인 프레젠테이션(PT), 협상을 하는 과정이에요.”

올해 초 입사한 강승관 CJ E&M 방송부문 미디어디자인팀 사원(28)은 “처음엔 다들 긴장하고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면접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서서히 본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류전형과 지난 19일 종합적성검사를 마친 CJ그룹은 오는 29일 적성 합격자 발표에 이어 1차 실무진 면접(심층, 직무, 어학), 2차 임원면접 및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자이너 직군의 채용 과정은 일반 전형과는 좀 다르다. 직무 면접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 “작업물을 편집해 책으로 만들어 제출하거나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보여주죠. 아무래도 디자인 분야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신입의 역량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포트폴리오 심사도 하고, 합격 후 6주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최종 입사하는 방향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변경됐더라고요.”

강씨는 포트폴리오 작업을 위해 대학생 때 준비했던 공모전 등의 활동을 담았다. 그는 대학시절 해외 유명 공모전에도 지원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어도비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다양한 공모전 활동이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팀원이 협업해야 하는데 그런 습관들이 팀 업무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방송에서 출시되는 웹이나 앱 등을 디자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강씨는 “현재 ‘뷰티인미’라는 뷰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 작업 중”이라며 “어울리는 로고를 정하고 로고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에 지원한 계기에 대해 강씨는 “CJ E&M이 진행하는 사업들을 평소 눈여겨보았는데 굉장히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제가 즐겨 보는 채널이나 영화 등이 CJ와 맞닿은 영역이 많았다”고 말했다. 관심사가 맞고 젊은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강씨는 경쟁사들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점을 CJ E&M의 매력으로 꼽았다. 채널마다 각각의 개성이 잘 표현되면서 그 안에서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CJ E&M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더니 신입사원의 공통 역량과 전문성의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자이너는 전문성을 검증해야 하다 보니 다른 직군보다 어려울 수 있어요. 전문성의 경우에는 면접에서 본인의 디자인 철학을 잘 설명하고 어필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해나 한경매거진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