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이 성장하는 연결고리 되길
이상백 < 전국LINC사업단협의회장·제주대 LINC사업단장 >
1단계 LINC사업 참여 대학은 현장 적합성 높은 교육의 필요성과 창의적 인재 양성이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교원 업적 평가시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함으로써 산학협력 실적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고, 산학협력이 교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또 대학과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는 기업인 ‘산학협력 가족회사’는 4년제 대학이 총 4만663개, 전문대학은 총 1만7241개로 늘었다.
1단계 LINC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대학 내 산학협력은 대학이 주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대학의 역할인 교육과 연구 역시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활발히 추진할 수 있으며, 대학이 배출한 인력의 활동 영역 또한 산학협력을 통해 더욱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에 들어선 LINC사업의 성과를 이어 나가려면 무엇보다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단계 사업으로 강화된 대학의 산학협력 기반을 활용, 각 대학이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만들고 대학사회에 산학협력 우수 성과가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조직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면 지속적인 조직 변화가 필요하다. 커트 르윈은 조직 변화를 얼음이 녹았다가 어는 과정으로 설명한 바 있다. 기존 낡은 행태를 해빙(unfreezing)시키고, 새로운 행태 수준으로 이동(moving)한 다음, 새로운 행태를 재결빙(refreezing)시키는 3단계로 조직의 변화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1단계 LINC사업을 통해 기존 정형화한 대학 조직에서 ‘해빙’돼 산학협력형 조직으로 ‘이동’했다. 이 변화한 산학협력형 대학 조직을 ‘재결빙’한 완전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기업들이 먼저 LINC사업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산학협력이 지역 산업의 고용 및 기술 혁신으로 이어져 대학과 지역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1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산학협력 EXPO’에서도 이 같은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앞으로 LINC사업 주체 모두 창조적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이상백 < 전국LINC사업단협의회장·제주대 LINC사업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