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3m 버디 퍼트…카이머 '왕중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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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퍼트 놓친 왓슨 꺾고
PGA 그랜드슬램 우승
PGA 그랜드슬램 우승
허리케인이 예보된 영국령 버뮤다섬. 강풍 속에서도 2014 US오픈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사진)와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명승부를 펼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챔피언의 승부는 연장전 퍼트에서 갈렸다. 왓슨이 1.5m 버디 퍼트를 놓치는 순간 카이머는 손을 번쩍 들었다. 지난 시즌 미국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끼리 겨루는 ‘그랜드슬램’의 우승컵은 카이머에게 돌아갔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GC(파71·6821야드)에서 열린 2014 PGA그랜드슬램 마지막날 1,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왓슨과 동타를 이룬 뒤 접전 끝에 ‘왕중왕’에 올랐다. 카이머와 왓슨은 각각 상금 60만달러(약 6억3000만원)와 40만달러(약 4억2000만원)를 받았다.
2타 차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카이머는 16번홀(파3)까지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 사이 왓슨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카이머를 제쳤다. 왓슨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 왓슨의 샷이 강풍에 흔들렸다. 왓슨이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한 사이 카이머가 극적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두 사람은 다시 동타가 됐다.
왓슨은 18번홀(파4)에서 시작된 연장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카이머보다 더 가까이 붙였다. 하지만 카이머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압박을 느꼈고, 결국 1.5m 버디 퍼트를 실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로 3위에 머물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GC(파71·6821야드)에서 열린 2014 PGA그랜드슬램 마지막날 1,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왓슨과 동타를 이룬 뒤 접전 끝에 ‘왕중왕’에 올랐다. 카이머와 왓슨은 각각 상금 60만달러(약 6억3000만원)와 40만달러(약 4억2000만원)를 받았다.
2타 차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카이머는 16번홀(파3)까지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 사이 왓슨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카이머를 제쳤다. 왓슨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 왓슨의 샷이 강풍에 흔들렸다. 왓슨이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한 사이 카이머가 극적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두 사람은 다시 동타가 됐다.
왓슨은 18번홀(파4)에서 시작된 연장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카이머보다 더 가까이 붙였다. 하지만 카이머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압박을 느꼈고, 결국 1.5m 버디 퍼트를 실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로 3위에 머물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