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지속가능경영 전파…아직도 산업계 인식은 부족"
“지속가능경영을 등한시하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제약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합니다.”

진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진)은 16일 “7년째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있지만 아직 산업계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활동 등을 조명했다.

진 회장은 “경영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되기도 하고,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위탁생산업체가 미성년자를 고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나이키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진 회장은 “국내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이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사례가 드물다”며 “정확한 이해 없이 자선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은 기업 본연의 활동에 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자동차회사는 자동차를 더 싸고 좋게 만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게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얘기다.

진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유럽연합(EU)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대한 증빙서류를 비즈니스 조건으로 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008년부터 미국 S&P다우존스 등과 손잡고 매년 국내 기업 대상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를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별도 조직을 꾸려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