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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시리즈 `국민연금이 불안하다` 1탄] 해외주식 운용 `낙제`…수익률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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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자산 452조원,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이 운용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오늘부터 기획시리즈로 국민의 노후 생활 자금인 국민연금 운용 실태 점검에 들어갑니다.



    우선 수익률 문제입니다.



    수년째 세계 연기금 가운데 수익률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 해외 주식운용 부진에 원인이 있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최근 10년간 수익률 현황입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수익을 남겨왔지만 2012년 이후 전체 수익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연기금이 10%에서 많게는 2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국민연금은 6.9%와 4.2%로 수익률 최하위권에 그쳤습니다.



    국민연금 수익률 하락은 주식운용 부문에서 두드러집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운용수익률은 3년 평균 0%대로 벤치마크인 코스피를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해외주식 투자는 사정이 더 심각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연기금이 40% 손실을 입을 때 국민연금은 60% 손실을 입었고, 이후 수익률 회복과정에서도 해외 연기금보다 10%포인트 낮은 성적에 그쳤습니다.



    <전화 인터뷰> 양재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수익률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주식에 대한 투자나 부동산 등으로 채권 외의 다른 쪽에 투자를 하는 것인데, (국민연금은) 미국이 안방에서 여러 정보 속에서 투자하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서..."



    안정성에만 치우친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구조도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7월말 기준 채권에 59%, 주식에 31%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는데, 캐나다연금기금과 노르웨이연금기금은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 초저금리 여건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국민연금 관계자

    "중장기 계획에 나와 있기 때문에 2019년 말까지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을 정해놨다. 채권은 60% 미만, 국내 주식은 20% 이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올해는 20%로 한다. 이런 조건을 정하면 그 근처에서 맞추도록 노력은 하는데..."



    국민연금은 2008년과 2010년 금융위기 때마다 높은 채권 투자 비중을 바탕으로 손실을 줄여왔습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유례없는 부진과 해외 투자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는 사이 수익률 하락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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