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됐다.

중국에서 BBC방송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된 것은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201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조 플로토 BBC방송 아시아 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본토의 검열이 강화됐다"면서 "BBC월드 채널로 홍콩 관련 보도를 하면 중국 당국이 화면을 검게 만드는 일이 흔하다"고 비판했다.

미국 CNN방송 홈페이지는 폭행 영상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지만 아직 차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에 이어 인스타그램도 접속이 봉쇄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열에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