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맛 감정단] 자유로운 영혼의 쉼터, 이태원 우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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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SNS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우사단길은 이태원 이슬람사원부터 도깨비시장까지 형성된 우사단 10길을 말한다. 중심 도로에서 약간 벗어난 이태원의 작은 골목은 소호 상점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빈티지한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계단장'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계단장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데 원래는 우사단길 안의 계단에서 열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은 '들어와' 표지판이 설치된 골목 곳곳의 가게를 방문하면 된다.
꼭 장날이 아니더라도 우사단길은 90년대 감성과 모던한 느낌이 잘 조화된 맛집과 카페, 상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이태원과 조금 다른 우사단길만의 자유로움과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SNS 유저들이 강력 추천한 우사단길의 맛집을 찾아 떠나보자.
◆ 여유로운 이 곳에서 낮술 한 잔 어떠세요? '아오이소라' 가게 이름으로 먼저 시선을 끄는 이 곳은 낮술을 콘셉트로 해 이목을 끈 곳이다. 최근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인기가 높아져 예약이 필수라고 하니, 조용하고 여유로운 낮술을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워졌다는 아쉬움이 있는 곳.
메뉴는 막걸리부터 약주, 위스키 등 다양한 술과 함께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안주로 구성되는데 안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위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양념만 한다. 인기 메뉴는 낙지탕탕이와 멍게(3만8000원), 견과류에 치즈가루가 듬뿍 올려진 계란요리(6000원).
◆ 커피를 사랑하는 삼형제의 정직한 맛 '챔프커피'
골목길을 걷다보면 얼핏 빈티지한 잡화점 느낌을 풍기는 가게를 만날 수 있는데 삼형제가 모여 문을 연 챔프커피다. 실내 분위기도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작업실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도 그럴것이 본래 커피를 볶는 작업실로 쓰기 위한 장소였다고 한다. 그러다 우사단길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하나 둘씩 커피를 만들어주다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
가게 한 켠에서 생두를 하나하나 골라내고 있는 주인의 모습이 커피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곳에서 매일매일 로스팅한 커피는 신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하고 커피의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편이다. 아메리카노(2000원), 카페라떼(3000원)와 각종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 이태원 우사단마을 '식탐' 가게 외부부터 정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식집. 천연 조미료와 좋은 재료로 정갈한 밥상을 만들어낸다. 그날그날 3~4가지 반찬과 국을 만들어 깔끔한 한 상을 차려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한다.
일반 백반 이외에도 실한 가자미 한 토막이 함께 나오는 생선백반(6900원), 칼칼한 닭볶음탕으로 구성되는 고기백반(7900원) 메뉴가 있다. 저녁 때는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양식일색의 외식메뉴가 식상하다고 느낀다면, 한번쯤 깔끔한 한식 메뉴로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연예인이 자주 찾는 닭발 파는 분식집 '숙이네분식'
지극히 동네 분식집스러운 외관의 숙이네 분식. 아는 사람만 알았던 작은 분식집에서 강타, 백지영, 유아인이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방송에 소개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다섯 개의 테이블이 오밀조밀 있는 아담한 규모의 이 분식집의 대표 메뉴는 바로 닭발. 뼈 있는 닭발(5000원), 뼈 없는 닭발(1만 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이지만 맛은 유명 프랜차이즈 못지 않다.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은 음식을 먹기 위해 이태원의 작은 골목까지 찾아오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게 만든다.
◆ 노을과 함께하는 따뜻한 식사 '슈퍼마켓' 슈퍼마켓은 우사단길에서도 도깨비시장의 끝까지 걸으면 발견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실내는 어디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 곳의 백미는 바로 3층 옥상.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뷰에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음악을 듣다보면 금새 시간이 간다. 가로등 불빛이 보석같이 빛나는 밤도 분위기 있다. 다양한 칵테일과 파스타 등 간단한 식사류를 판매하며 옥상에서 맛보는 커플 바베큐 세트(16만 원. 대관료포함)도 인기. 월별로 예약을 받으며 공식블로그에서 신청을 받으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우사단길은 이태원 이슬람사원부터 도깨비시장까지 형성된 우사단 10길을 말한다. 중심 도로에서 약간 벗어난 이태원의 작은 골목은 소호 상점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빈티지한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계단장'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계단장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데 원래는 우사단길 안의 계단에서 열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은 '들어와' 표지판이 설치된 골목 곳곳의 가게를 방문하면 된다.
꼭 장날이 아니더라도 우사단길은 90년대 감성과 모던한 느낌이 잘 조화된 맛집과 카페, 상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이태원과 조금 다른 우사단길만의 자유로움과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SNS 유저들이 강력 추천한 우사단길의 맛집을 찾아 떠나보자.
◆ 여유로운 이 곳에서 낮술 한 잔 어떠세요? '아오이소라' 가게 이름으로 먼저 시선을 끄는 이 곳은 낮술을 콘셉트로 해 이목을 끈 곳이다. 최근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인기가 높아져 예약이 필수라고 하니, 조용하고 여유로운 낮술을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워졌다는 아쉬움이 있는 곳.
메뉴는 막걸리부터 약주, 위스키 등 다양한 술과 함께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안주로 구성되는데 안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위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양념만 한다. 인기 메뉴는 낙지탕탕이와 멍게(3만8000원), 견과류에 치즈가루가 듬뿍 올려진 계란요리(6000원).
◆ 커피를 사랑하는 삼형제의 정직한 맛 '챔프커피'
골목길을 걷다보면 얼핏 빈티지한 잡화점 느낌을 풍기는 가게를 만날 수 있는데 삼형제가 모여 문을 연 챔프커피다. 실내 분위기도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작업실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도 그럴것이 본래 커피를 볶는 작업실로 쓰기 위한 장소였다고 한다. 그러다 우사단길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하나 둘씩 커피를 만들어주다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
가게 한 켠에서 생두를 하나하나 골라내고 있는 주인의 모습이 커피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곳에서 매일매일 로스팅한 커피는 신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하고 커피의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편이다. 아메리카노(2000원), 카페라떼(3000원)와 각종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 이태원 우사단마을 '식탐' 가게 외부부터 정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식집. 천연 조미료와 좋은 재료로 정갈한 밥상을 만들어낸다. 그날그날 3~4가지 반찬과 국을 만들어 깔끔한 한 상을 차려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한다.
일반 백반 이외에도 실한 가자미 한 토막이 함께 나오는 생선백반(6900원), 칼칼한 닭볶음탕으로 구성되는 고기백반(7900원) 메뉴가 있다. 저녁 때는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양식일색의 외식메뉴가 식상하다고 느낀다면, 한번쯤 깔끔한 한식 메뉴로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연예인이 자주 찾는 닭발 파는 분식집 '숙이네분식'
지극히 동네 분식집스러운 외관의 숙이네 분식. 아는 사람만 알았던 작은 분식집에서 강타, 백지영, 유아인이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방송에 소개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다섯 개의 테이블이 오밀조밀 있는 아담한 규모의 이 분식집의 대표 메뉴는 바로 닭발. 뼈 있는 닭발(5000원), 뼈 없는 닭발(1만 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이지만 맛은 유명 프랜차이즈 못지 않다.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은 음식을 먹기 위해 이태원의 작은 골목까지 찾아오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게 만든다.
◆ 노을과 함께하는 따뜻한 식사 '슈퍼마켓' 슈퍼마켓은 우사단길에서도 도깨비시장의 끝까지 걸으면 발견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실내는 어디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 곳의 백미는 바로 3층 옥상.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뷰에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음악을 듣다보면 금새 시간이 간다. 가로등 불빛이 보석같이 빛나는 밤도 분위기 있다. 다양한 칵테일과 파스타 등 간단한 식사류를 판매하며 옥상에서 맛보는 커플 바베큐 세트(16만 원. 대관료포함)도 인기. 월별로 예약을 받으며 공식블로그에서 신청을 받으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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