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스북, 전용폰·스마트 TV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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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삼성 찾아온 마크 저커버그, 이재용 부회장과 만찬
15일 수원 삼성전자 방문…신종균 "벤치마크 차원"
"스마트폰 협력은 시작일 뿐…양사 시너지 효과 무궁무진"
15일 수원 삼성전자 방문…신종균 "벤치마크 차원"
"스마트폰 협력은 시작일 뿐…양사 시너지 효과 무궁무진"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전 샌드버그 COO와 함께 전용기로 입국한 뒤 지난 3월 인수한 가상현실 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한국 법인을 방문했다. 이어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만찬을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가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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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페이스북 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구동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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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도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우선 삼성 스마트 TV에서 페이스북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삼성이 최근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기어VR의 TV 버전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어VR은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기기인데, TV 콘텐츠도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는 뜻이다.
저커버그 CEO는 15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 같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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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장(사장)은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커버그가 수원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벤치마크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페이스북은 매년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은 기업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벤치마크 대상은 삼성전자”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제조업체 삼성과 SNS 업체 페이스북의 협력 방안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협력은 시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선/정지은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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