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사업자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네트워크 유지·보수 서비스 등 기업 사업부문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14일 “유선통신시장 포화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신성장 동력인 기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고객 대상(B2C) 사업에서 탈피해 기업 고객이 원하는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동영상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서버로 트래픽을 분산하는 CD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글로벌 CDN 서버를 구축하고 유럽 중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기업에서 자체 전문 인력을 고용해 수행하던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도맡아 기업 네트워크 유지·보수 서비스도 수행한다. 인터넷주소(IP) 기반 차세대 고속 전용회선 서비스인 캐리어이더넷(PTN) 서비스, 인터넷전화(VoIP) 등도 구축한다.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은 1999년 특수영업팀으로 시작돼 2005년 전략사업군으로 재편됐다. 2010년 이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정돼 사업 영역을 확대·다각화 중이다. 기업 사업부문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했다. 2009년 5200억원 수준의 연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임영석 SK브로드밴드 홍보팀 매니저는 “기업들의 사업 영역과 통신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대용량·고대역폭의 트래픽 처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SK텔레콤과 협력해 유·무선 연계 솔루션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