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990년 전체 가구의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이 2013년엔 25.9%로 급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로 통계청은 2025년엔 나홀로족이 31.3%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나홀로족의 증가는 한국사회의 소비패턴을 변화시켰다.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는 제로TV가구의 증가다. 제로TV란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거나 유료방송을 통해 방송을 보는 전통적인 의미의 TV 시청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컴퓨터를 이용해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결국 TV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제로TV가구가 증가하면서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의 인기는 높아졌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 망고디스크 관계자는 “1인가구가 늘어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영화나 웃음을 유발하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가 급증하면서 제공되는 서비스도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망고디스크의 경우 영화, 리얼영상과 함께 레이싱 모델 화보, 무료 운세, 로또 번호 추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장가는 나홀로족 잡기에 나섰다. CGV는 혼자서 영화보기를 꺼리는 이들을 공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인 관객에게 영화를 할인해주거나 핫도그와 콜라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나홀로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극장가와 달리 편의점은 나홀로족의 급증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편의점은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 귀찮은 1인가구를 위해 간편 도시락과 반조리 식품 등을 갖춰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외식업계도 1인 메뉴로 나홀로족을 겨냥하고 있다.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소형피자나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과 맛을 챙길 수 있는 밥버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식음료 업계에서도 1인 가구에게 적합한 용량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외식과 식음료업계처럼 생활가전업체들도 나홀로족을 위한 소형제품을 내놓고 있다. 1인가구가 사는 소형주택에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폭과 깊이를 줄이고, 높이는 키운 냉장고라던가 세탁과 헹굼, 탈수를 17분 만에 마칠 수 있는 세탁기, 소형밥솥, 스팀청소기가 대표적이다. 1인가구를 위한 생활가전은 혼자서 사용해도 부담 없는 용량으로 나홀로족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가구업계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되 겉보기에도 예쁜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접으면 소파, 펴면 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소파베드나 손쉽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행거, 책장 등이 출시되고 있다.(사진=망고디스크, 봉구스버거, 삼성전자, LG전자, 에보니아)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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