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물산업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물 관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엑스코  제공
‘2013 대한민국 물산업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물 관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엑스코 제공
대구시가 내년 4월 엑스코 및 낙동강 일대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을 계기로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물산업 기업들이 오는 22일 대구에 집결한다.

대구시는 국책사업으로 달성군 유가면 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 중이다. 2017년까지 3617억원을 들여 65만㎡에 한국물산업진흥원과 물산업 실증검사단지, 비즈니스센터, 물 융합연구소, 산학 캠퍼스 등을 건립한다. 시는 이곳에 관련 중소기업 200여개도 유치할 계획이다.

진용환 대구시 세계물포럼지원단장은 “대구는 국가 물산업 요충지로서 해외시장 진출이 쉽고 창업, 신기술 평가, 시제품 제작 및 상용화 마케팅 시험장 등과 관련한 통합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이 같은 물산업 추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인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오는 22~24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물 관련 국내외 100개 기업이 220여개 부스를 운영해 수처리, 상하수플랜트, 멤브레인, 종합설계엔지니어링, 물 재이용 등 신기술을 보여준다.

세계 해수담수화 1위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올해 처음 참가하며 스페인 이니마사를 인수해 글로벌 물기업으로 성장한 GS건설, 세계 수처리 1위 기업인 프랑스의 베올리아워터 등 지난해보다 기업 수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국내에선 원심분리기 국내 1위 업체인 로얄정공, 국내 1위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회사인 도화엔지니어링, 국내 수처리 사업과 해외서 고효율 해수담수화 사업을 진행 중인 효림산업, 물 산업의 핵심기술인 멤브레인 분야 기업으로 수처리용 분리막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에코니티가 참가한다.

신개념 물 체험 이벤트 공간인 ‘워터테이블’이 올해 처음 전시장에 마련된다. 워터테이블은 물 전문가가 상주해 관람객 개개인의 기호나 건강에 적절한 물과 제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행사 부스다. 물 관련 콘퍼런스 등 다양한 회의도 열린다. 국제물협회(IWA)와 대한환경공학회가 주관하는 ‘IWA 콘퍼런스 2014’가 전 세계 20여개국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1~24일까지 열린다. ‘제7차 세계 물포럼 고위급 패널 토론’ ‘물관리 기술 해외 진출 플랫폼 구축 공청회’ ‘2014 대구경북 물관리 심포지엄’이 동시에 개최된다.

부대행사로 해외 수출 상담회(22일), 국내외 물산업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매상담회(23일)가 각각 열린다.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과 신천하수처리장을 둘러보는 물시설 체험도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물포럼 성공으로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