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업문화축제를 울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울산의 미래 다시 도약하자!’란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로 36회째 맞는 산업문화축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김 철 울산상의 회장(사진)은 13일 “세계 어디에도 울산처럼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이 한곳에 위치해 있는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기업인과 근로자, 시민이 해마다 화합의 축제를 벌이는 모습만으로도 세계적인 볼거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근로자 기업인 시민 등 1만여명이 기업사랑 울산사랑 시민 걷기대회, 근로자 가요제, 스크린 골프 대회 등에 참여해 평화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기업사랑·시민사랑 의식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김 회장은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최고인 6342만원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울산의 저력이 불굴의 기업가정신과 시민들의 기업사랑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이번 축제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행사 때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석유화학 공단 등을 개방하고 영남알프스와 연계한 탐방코스·산악축제 등도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제조업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으로 울산산업문화축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 ‘울산지역 5대 테마 관광산업 육성방안’과 ‘7개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잇따라 내놓는 등 울산의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안 마련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