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내 자식을 사장으로 키우는 법
A(Academics)학생은 학자형, B(Bureaucrat)학생은 관료형, C(Capitalists)학생은 자본가형이라고 분류해보자.

대부분의 사람은 작더라도 자신의 사업체를 갖는 C학생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의 학교 교육은 A학생과 B학생을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창업주가 되는 법이 아니라 피고용인으로 성공하는 방법만 가르친다. A와 B학생은 은퇴 후 연금과 저축, 사회보장제도에 기대 살게 되지만 연금 재정의 적자로 불안한 노후를 보내야만 한다.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는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자녀를 C학생으로 키우기 위해 가정에서 금융교육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금융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직접 생활 속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우선 자녀에게 재무제표를 가르쳐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의 개념을 심어주라고 권한다. 생필품을 살 때나 집 등 부동산을 매매할 때, 자녀를 데려가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고 운용하는지, 부동산 매매 현장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듣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나아가 자녀들이 직접 기업가가 돼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과정 등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