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그림의 떡 된 `상장 대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일반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관심 거립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는 별개로 공모주 청약부터 시장에 상장된 이후에도 일정기간 이들을 편입하지 못하는 펀드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인 셈인데요.



    김치형 기자가 이유와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신운용.



    하지만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SDS가 상장되더라도 이 주식을 3개월 동안 매수할 수 없습니다.



    삼성자산운용도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계열사와 금융그룹 등에 투자하는 삼성코리아대표 주식펀드로 삼성SDS는 물론 제일모직도 상장 이후 일정기간 편입이 금지됩니다.





    이유는 자본시장법상 이해관계인과 이해 상충 우려가 있는 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



    자본시장법 제84조와 제85조에는 계열 증권사가 IPO를 진행할 경우 운용사는 원칙적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또 상장이 된 이후에도 상장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이들 펀드는 이들 종목에 대한 편입이 가능하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삼성SDS의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이밖에 JP모간이 공동주관사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은 인수단에 올라 있습니다.



    제일모직은 KDB대우증권이 대표주관사며, 우리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여기에 JP모간도 공동 주관삽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투신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 여기에 삼성, 신한BNP파리바, NA-CA, 동부자산운용 등 국내의 내로라는 자산운용사들에게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이 그림의 떡인 셈이 됐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자본시장법의 이런 규제는 신규상장 당시 주관사나 상장사의 이해상충이 우려되는 금융 계열사가 공모주 청약 등에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공모 가격이나 시초가를 높이는 등 인위적 시장 조성을 우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SDS나 제일모직 같은 대형주들의 경우 일부 운용사들이 가격 형성에 미칠 영향력이 극히 제한적인데다 설령 이런 인위적 가격 조정이 있었다면 사후 조치를 통해 강력히 처벌하면 되지 이런 식의 규제는 도리어 형평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구나 시장에 상장된 이후에도 3개월이나 주식을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겁니다.





    결국 이런 논란 속에 간접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도 이어집니다.



    청약 증거금 때문에 공모주 청약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반 투자자들은 그나마 공모주 펀드가 이런 상장대어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



    하지만 내로라는 공모주 펀드들은 이런 자본시장법 때문에 상장대어에 대한 투자가 원천 차단된데다 군소 운용사의 공모주 펀드는 투자성과나 안정성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김영아, 日 재력가와 재혼에 과거 속옷 입은 섹시화보 화제
    ㆍ차승원 공식 입장 "노아를 위해 작은 거짓말 했다".. 아내 이수진 거짓에세이 논란 해명
    ㆍ먹기만 했는데 한 달 만에 4인치 감소, 기적의 다이어트 법!!
    ㆍ`지드래곤♥키코` 은밀한 스킨십까지…이래도 아니야? `심야데이트` 포착
    ㆍ5조원 추가 투입해 내수부양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포토] 국회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2. 2

      쿠팡 청문회 이틀째, 로저스 대표 '위증·태도' 논란…불쾌감 드러내기도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왜 저를 증인으로 채택하셨느냐. 답변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이날 청문회에선 초반부터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의 전날 답변 태도에 대한 청문 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정일영 의원은 "제가 질의할 때 큰소리로 흥분해 책상까지 쳤다. 너무나 황당하다"며 "안하무인 격"이라고 지적했다.정 의원은 "김범석 의장이 나오지 않아 할 수 없이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답변하고 한국 국회, 정부,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면 한국에서 떠나라"라고 말했다.김영배 의원은 전날 로저스 대표가 정 의원에게 "그만합시다"(Enough)라고 말한 것을 거론, "증인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싸우자는 태도로 일관했기에 반드시 사과받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로저스 임시 대표의 위증 혐의 고발과 국정조사 추진 등 후속 조치 필요성도 언급됐다.황정아 의원은 "범 킴(김범석 의장 영어 이름)을 지키고 미국만 신경 쓰겠다는 저 오만방자한 외국인을 즉시 위증 고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공권력을 능멸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국회 모욕 혐의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로저스 대표는 전날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난 배경에 한국 정부(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며 위증죄 고발을 국회에 요청했다.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q

    3. 3

      태안석탄화력 1호기 가동 종료…"일자리 상실 없는 에너지전환 본격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2040년 석탄발전 조기 퇴출을 공약한 바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서부발전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를 열고, 석탄발전 폐지를 통한 에너지전환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이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보령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가 조기 폐쇄된 이후 이재명 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다. 태안화력 1호기는 500메가와트(MW)급 표준 석탄발전소다. 1995년 준공 이후 30년간 약 11만80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하며 국가 산업과 국민 생활을 뒷받침했다.정부는 발전 종료에 따른 고용 충격을 막기 위해 기존 인력 129명을 신규 액화천연가스(LNG)화력발전소 등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을 관리하고, 유휴 설비·부지를 활용한 대체 산업 발굴로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태안 지역에는 해상풍력 송전망 연계, 해상풍력 운영정비(O&M) 부두 구축, 주민참여형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대체 산업을 종합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 '정의로운 전환 특구'가 신규 지정될 경우 석탄발전 폐지지역 우선 지정을 검토하고, 이와 연계된 기업 유치·투자 촉진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