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남성 브랜드 벨그라비아.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남성 브랜드 벨그라비아.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7일 본점 6층에 고급 수입 브랜드 100여개가 입점한 ‘럭셔리 남성관’을 열었다.

럭셔리 남성관에는 브리오니, 에르메네질도 제냐, 벨루티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 외에 발렌티노, 톰브라운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이탈리아의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구스디럭스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신세계 본점에 단독 매장을 냈다. 이 브랜드는 기존에는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파는 편집매장에만 들어갔다.

재킷 전문 브랜드 볼리올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어 두 번째로 단독 매장을 냈다. 발렌티노, 페이, 몽클레르 등은 국내 최초로 남성복 전문 매장을 마련했다.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와 일본 구두 수선 전문점 릿슈의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들어섰다. 발베니 팝업스토어에서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 5000만원이 넘는 50년산 위스키도 전시한다.

또 스위스 오디오 브랜드 제네바와 안경 편집매장 옵티컬W 등 의류 외에 다양한 매장이 있다. 백화점 측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남성들에게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여러 상품군의 매장을 모아놓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남성전문관을 만든 것은 2011년 강남점,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세 번째다. 신세계가 남성관 투자를 늘리는 것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결혼이 늦어지면서 패션상품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남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럭셔리 남성관이 본점 연 매출 1조원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중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곳은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 세 곳뿐이다.

이진수 신세계 본점장은 “럭셔리 남성관을 앞세워 남성패션의 유행을 이끌어가겠다”며 “내년까지 화장품과 여성복 매장도 새롭게 단장해 고품격 백화점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