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78포인트(0.10%) 내린 1만6991.9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3.08포인트(0.16%) 하락한 1964.82, 나스닥 종합지수도 20.82포인트(0.47%) 밀린 4454.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반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거래일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와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 재부각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러셀2000지수가 0.91%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왔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지난 3일 3대 지수를 1% 이상 상승시킨 고용지표 호조가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로 이어졌다. 9월 실업률이 6%를 밑돌면서 시장이 예상한 내년 6월보다 빨리 금리인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8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는 점도 우려를 키웠다. FOMC 회의록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의 최근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이끌었다. 최근 진행된 달러 강세가 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오는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세계 2위의 PC 제조사인 HP는 프린터 사업 부문을 분사한다고 발표하고 4.7% 올랐다. 의료기기업체인 벡튼디킨슨은 경쟁사인 케어퓨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7.9% 급등했다. 케어퓨전의 주가도 23.1% 치솟았다. 오는 9일 신차 발표를 앞둔 테슬라모터스는 2.12%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66센트(0.7%) 오른 배럴당 90.40달러에 거래됐다. 금 12월 선물가격은 14.4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207.30달러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