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선수단 카퍼레이드 >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둔 북한 선수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北 선수단 카퍼레이드 >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둔 북한 선수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아시안게임에서 성과를 거둔 선수단 관련 보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북한 고위 인사의 한국 방문 등 회담 소식은 전하지 않아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자 3개 면에 걸쳐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 환영식과 퍼레이드, 기자회견에 관한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최고위급 인사들이 방한해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했다는 소식은 전날에 이어 싣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과 우리민족끼리 등도 일절 이 같은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중앙통신은 지난 4일 오전 대표단이 평양을 떠난 직후 바로 이 사실을 전했다.

북한 당국이 방한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두고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최고위층의 방한으로 주민 동요가 있을지 걱정하거나 오히려 선전 목적으로 추후에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담 이후 북한이 우선 공식 매체나 채널을 통한 대남 비방 비난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