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이탈로 코스피지수가 맥을 못추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3년간 코스피지수의 바닥으로 받아들여졌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산정 방식의 차이를 고려하면 PBR 1배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PBR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이 가진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했을 때보다 현재의 주가 가치가 낮다는 뜻이다. PBR 1배 미만에선 보유주식을 팔지 말고 사야한다는 게 소위 '투자 정설'로 통용돼 왔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6일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Forward) 예상실적 기준 PBR은 두 개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하나는 그동안 바닥논리로 작동했던 전체 시가총액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추가된 보통주 시가총액 방식"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용하는 증권정보 제공업체 퀀트와이즈는 지난 8월 말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PBR의 산정방식을 전체 시가총액에서 보통주 시가총액으로 변경했다. 지난달 코스피의 PBR은 1배를 항상 밑돌았는데 이것이 바로 보통주 시가총액 방식이란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이 지난 3년간 바닥으로 잡아온 PBR 1배는 전체 시가총액 방식"이라며 "전체 시가총액 방식으로는 이달 들어서야 1배를 밑돌고 있고, 이제 다시 바닥논리로 접근가능한 영역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전체 시가총액 방식의 코스피 PBR 1배는 2010포인트고, 보통주 시가총액 방식은 2080포인트로 70포인트의 차이가 있다.
PBR 1배의 신뢰가 흔들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기업이익의 증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실적 감익에 대한 우려도 표본의 크기를 달리하면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235개 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이익이 지난해보다 많아지려면 하반기에 37조원을 벌어야 한다. 그러나 2012년부터 분기 실적을 내고 있는 717개 기업으로 대상으로 하면 27조원만 넘어서면 된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달성 여부를 떠나 표본에 따라 순이익 기준 2014년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은 현격히 차이난다"며 "235개 기업은 코스피 시초의 88%, 717개 기업은 96%를 차지해 심리를 배제하고 데이터로 보면 감익 우려는 작아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가동률이나 수출총액이 나아진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2개월 선행 PBR이 아닌, 현재 PBR 수준에 주목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올 2분기 확정 총자본과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PBR을 계산하면 1.09배"라며 "현재(Trailing) PBR 1배가 깨진 경우는 2001년 9·11 테러,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 기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자본은 감소한 경우"라고 말했다.
적자 없이 자본이 늘어났던 2010년 이후 현재 PBR의 저점은 1.05배로, 코스피로 환산하면 1900포인트다. 올해 기업이익이 적자를 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1900~1930포인트에서는 적극적인 주식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가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리테일(소매) 판매 규모는 5400억원 규모로 홈플러스 채권 판매잔액 6000억원 중 대다수가 개인·일반법인에 떠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676건)이고, 일반법인에 판매된 규모는 3327억(19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대부분이 대형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 및 일반법인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 의혹 등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난달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의 단기채권을 발행했다. ABSTB 발행 규모가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고액 자산가와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가 조선주를 대거 사들였다. 최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1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가 지난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이었다. 한화오션도 주간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랐다.조선주는 이달 들어 급락을 거듭했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이달 고점(25만1000원) 대비 14.74% 하락했고, 한화오션도 1일 대비 12.69% 내렸다.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84만 CGT(표준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선박 발주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투자 고수들은 이번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 업종은 관세 정책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는 점이 이유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도 조선주를 대거 사들였다. 한화오션(3위)과 HD한국조선해양(8위)을 각각 40억 원, 27억800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고액 자산가들의 지난주 순매수 1위 종목은 올릭스였다. 총 81억40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올릭스는 지난달 7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6억3000만달러(약 9116억원) 규모의 대
코스피지수가 한 주간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끝에 전주 종가 수준인 2560선으로 되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NH투자증권은 이번주(3월17~21일) 코스피지수 주간 예상 범위로 2500~2650선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GTC 2025'로 반도체·AI 관련주의 강세가 기대되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증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단 분석이다.16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관세와 경기 침체 우려로 AI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이후 AI 투자 모멘텀(상승동력)이 지속된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기조연설도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오는 17~21일 예정된 엔비디아 GTC 2025에선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 칩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그래픽카드 '루빈'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 둘째 날에는 젠슨 황 CEO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도 주목할 증시 재료로 꼽혔다. 지난 13일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게 골자인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증권가에선 이를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과거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했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는 가치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 연구원은 "가치주 성향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