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돌아온 박지성이 귀향을 만끽했다.

박지성, 홍보대사로 맨유 귀환…"관계 끝난 줄 알았는데"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익숙한 맨체스터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여기서 뛰었기 때문에 여기 공기, 날씨 등이 모두 익숙하다"며 "오늘 (맨체스터역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릴 때부터 바로 편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 여름 잉글랜드 퀸스파크레인저스 구단으로 이적한 뒤 올해 그대로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맨유가 위대한 클럽이고 나는 그냥 여기서 뛰다가 흘러나간 선수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맨유와 나의 관계는 그냥 끝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가 나에게 대사를 맞아달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며 "그 직위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명예"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릴 때 맨유의 협력기업이나 팬들에게 맨유 선수로 쌓은 경험을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은퇴한 뒤에 뜻밖에 맡은 새로운 역할에 정말 기대가 크다"고 각오를 밝혔다.

맨유는 박지성이 아시아 최초의 대사로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들의 우상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역사와 전통, 탁월한 경기력 수준 등이 팬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그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맨유를 사랑하는 아시아 팬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공식 임명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앤디 콜, 데니스 로, 매트 버스비 감독, 브라이언 롭슨 등 맨유 출신의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대사(클럽 엠베서더) 명단에 최근 박지성을 추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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