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메모하면 관련기사 검색"
에버노트에서 문서 작성 때 관련 기사를 즉각 확인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에버노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문서 작성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트위터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업공개(IPO)가 가장 기대되는 서비스로 꼽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에버노트 콘퍼런스 2014’에서는 컨텍스트(context·맥락), 워크챗(workchat) 등 ‘에버노트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능이 발표됐다. 에버노트 비즈니스는 팀원 간 협업을 편리하게 해주는 유료 업무용 솔루션으로 기업이나 학교에서 주로 사용한다.

컨텍스트는 작성 중인 문서와 연관된 신문 기사, 링크트인 인물 정보, 과거에 작성한 문서, 유사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동료 목록 등을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문서 작성 중 ‘웨어러블’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애플 워치’에 대한 기사와 이를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의 사진, 경력, 이메일 주소 등이 문서 밑에 뜬다. 보고서를 쓰다 말고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엔진에 접속하는 비효율을 개선했다. 컨텍스트 기능을 위해 에버노트는 월스트리트저널, 패스트컴퍼니 등의 언론사와 금융정보 검색엔진 다우존스,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트인 등과 제휴를 맺었다.

필 리빈 에버노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컨텍스트는 콘텐츠 생산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의 맥락(context) 위에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챗은 업무용 메신저 기능으로 실시간 회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에도 하나의 문서에 여러 사람이 접속해 공동 작업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채팅 기능이 없어 불편했다.

이번 발표로 에버노트의 수익모델이 분명해졌다. 유료 서비스인 에버노트 비즈니스에 차별화된 기능을 집중 제공해 기업 사용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샌프란시스코=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