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에볼라 감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당초 12~18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고 의료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덩컨이 머물던 아파트에 그가 사용한 수건과 침대 시트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는 덩컨 방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덩컨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5명의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등교율은 지난주보다 10%나 떨어졌다.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자식의 등교를 막은 탓이다. 댈러스 교육청은 덩컨과 접촉한 학생들에게 특이 증상은 보이지 않지만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