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남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노메달' 국가들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다.

3일 오전까지 이번 대회에 출전한 45개 국가 중 메달을 따낸 국가는 36개다. 부탄, 브루나이, 캄보디아, 몰디브, 오만, 팔레스타인, 시리아, 동티모르, 예멘까지 9개 국가는 아직 메달 소식이 없다.

3일 오전까지 400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찾아갔고, 3일 오후부터 4일까지는 다이빙·남자 농구·복싱·크리켓·카바디·공수도·근대5종·세팍타크로·탁구·태권도·정구·남자 배구 등 12개 종목에서 39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120개 이상의 메달이 주인을 기다린다.

몰디브, 오만, 예멘 등은 더이상 남은 경기가 없어 아쉬움만 가득 안은채 귀국해야 한다.

하지만 나머지 6개 국가는 아직 태권도와 공수도 등에서 경기가 남은 만큼 메달을 향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태권도에는 남자 54㎏급에 케마라 반(캄보디아), 말릭 아부알랍(팔레스타인), 도텐 도르지(부탄), 58㎏급에 킨리 펜졸(부탄), 여자 73㎏급에 빈티 누루라인(브루나이), 73㎏초과급에 다빈 손(캄보디아) 등 첫 메달을 바라는 국가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공수도에는 남자 55㎏ 급의 테오도로 콜리(동티모르), 피다이 무하마드(브루나이), 여자 61㎏ 급의 주리아 메셰이네쉬(팔레스타인), 모우나 셔버(시리아) 등이 격전을 펼칠 예정이다.

브루나이는 공수도에서 그간 3개의 메달을 땄고, 2002년 획득한 가장 최근의 메달 또한 공수도에서 나온 것이라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또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매번 1개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메달 행진을 이번에도 잇겠다는 의지가 굳다.

아직 한번도 아시안게임 메달을 차지한 적이 없는 부탄과 동티모르가 이번에야 말로 메달 맛을 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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