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거나 혹은 떨리거나》中
인생의 쉼표, 찍어볼까
◇끌리거나 혹은 떨리거나=40대 끄트머리에 직장을 그만두고 인도로 떠난 ‘자유 여행자’의 기행서평집. 델리에서 출발해 푸쉬카르, 아그라, 카주라호, 바라나시 등을 거쳐 다시 델리로 돌아오는 30일간의 자유로운 여정을《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불타 석가모니》(와타나베 쇼코) 등 서른 권의 책에 담긴 다양한 인문학적 성찰과 함께 소개한다.(박일호 지음, 현자의 마을, 316쪽, 1만6000원)
강원래·김송 부부의 편지
◇우리 사랑 선이=강원래 김송 부부가 아들 선이에게 쓴 편지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강원래가 김송과 함께 장애를 극복하고, 수차례 시도한 시험관 수정을 통해 선이가 세상에 태어난 과정 등을 진솔하게 적었다. 어린 아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아빠와 엄마의 애정어린 마음이 가득하다.(강원래·김송 지음, 엘컴퍼니, 312쪽, 1만5000원)
현대물리학의 발전 과정
◇바벨탑의 힉스 사냥꾼=현대물리학의 혁명을 이끄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 실험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김동희 경북대 교수가 입자 물리학과 고에너지 물리학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론적 요소보다는 실험적 측면에 맞춰 급격하게 발전하는 현대물리학의 명암을 고찰한다.(김동희 지음, 사이언스북스, 280쪽, 1만5000원)
알기 쉽게 배우는 천자문
◇난세의 어진 글, 주해 천자문=홍태운이 1804년 편집한《주해 천자문》을 허경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한글로 옮겼다. 홍태운의 주해를 한글로 번역하고 그 아래에 한문 원문을 실었다. 한문에 조예가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자의 음과 뜻은 물론 구절 하나하나를 쉽게 풀어 쓰고, 이해를 돕는 도판을 곁들였다. 글씨는 석봉 한호의《천자문》에서 가져왔다.(허경진 편역, 알마, 288쪽, 1만7500원)
인체는 축소된 세계다
◇다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원과 정사각형 안에 사내가 팔다리를 내뻗고 있는 그림인 ‘비트루비우스 인간’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게 된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또 2000여년 전 등장한 ‘인체가 곧 축소된 세계’라는 ‘비트루비우스 인간’ 관념이 서양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토비 레스터 지음, 오숙은 옮김, 뿌리와이파리, 320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