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은 30일 전라남도 고흥군과 국내 최대 규모인 40MW급의 태양광 발전소와 40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센이 건설하게 되는 40MW급 태양광 발전소는 고흥군 유휴부지를 활용한다.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초 본격 가동되면 연간 60GW의 전기를 생산해 1만3000가구에 전력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된다.

이제원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코센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리더로 올라설 것"이라며 "고흥군 경제발전에도 기여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흥군은 사업 부지제공, 인허가 지원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한다. 코센은 매년 토지 임대료를 지불하고, 20년간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한 후 고흥군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고흥군은 전날 한국수력원자력과 풍력·태양광 발전소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총 120MW(풍력 80MW, 태양광 40MW)의 REC를 구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120MW의 풍력과 태양광 개발에 투입되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는 대우증권에서 담당한다.

이상득 대우증권 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코센은 민간발전사업자(IPP)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흥군은 지자체 최초로 에너지 자립도 50%를 달성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센과 고흥군은 이날 태양광 40MW 발전소 건립과 함께 풍력 40MW도 함께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코센은 연내 풍력40MW발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